비트레이얼 - 더글라스 케네디
비트레이얼 - 더글라스 케네디
원제는 THE HEAT OF BETRAYAL로 배반의 온도이다. 한국어판의 제목이 왜 단순히 배반을 의미하는 비트레이얼이라고만 했을까? 작가 자체가 흥행 보증 수표라 제목에 대해 별 생각없이 옮긴 것 같다.
선택은 자신의 것인가? 나의 문제는 나 자신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인가?
작가는 전작들과 같이 계속해서 위와 같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를 묻고 있다. 빅 빅처에서 더글라스 케네디가 단순히 선택과 문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, 이번 작에서는 로빈이 선택을 함으로써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겪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일련의 사건들을 볼 때,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았다.
결과가 어떻든 간에 선택은 네가 하는 것이다. 설사 그 결과가 안좋더라도 주위의 사람들이 너를 도울 것이다. 결과가 좋다면 주위 사람들은 너를 축하할 것이다.
이번 소설의 배경은 모로코로 외국 관광지에서 경험할 수 있을 법한 일들을 엮어 현실성있게 쓰였다. 특히 마지막에 로빈의 살인 사건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과정은 굉장히 설득력있게 다가왔다. 마치 기존에 이런 사건이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구성이었다. 또한 미국인들의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을 잘 보여주었다.
다만 후반부에서 로빈이 베르베르족의 도움으로 몸을 회복하는 부분부터 소설의 힘이 뿍 빠져버린다. 마치 다른 소설속의 로빈을 만나는 것 같다. 1인칭 시점에서 서술하지만 작가가 남자라 치욕을 당한 여성의 심리를 잘 풀어내지 못한다. 소설의 후반부에서 이야기 구성이 약해지는 것은 빅 픽쳐 때 한번 경험해봐서 이질적이지 않았다.
어쨌든!
나에게 재밌는 시간을 준 작가, 더글라스 케네디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. :)
덤으로 번역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. (http://asnever.blog.me/220621790834) 이 옮긴이가 작업한 도서들은 피해야겠다.
'생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Evoluent Mouse 수리기 (3) | 2016.06.22 |
---|---|
라플라스의 마녀 - 히가시노 게이고 (0) | 2016.01.15 |
USB 3.0 허브 구입기 및 재구입기 (2) | 2015.08.11 |
논문 영어 쓰기 (0) | 2015.04.20 |
'배려'의 명언 (0) | 2014.11.24 |